이성의 동물·자금성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 ▲ 이성의 동물 = 우리의 선택에는 과연 어떤 동기가 숨어있을까? 사람들은 왜 어리석기 짝이 없어 보이는 선택을 하게 되는 걸까?

미 애리조나주립대 더글라스 T. 켄릭 교수(심리학)와 미네소타대 칼슨경영대학원의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교수(마케팅 겸 심리학)는 선과 악의 이분법이 아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서 생성된 부분자아가 인간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잣대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인간의 내면에는 최적의 선택을 추구하는 7가지 부분자아가 존재하며, 이를 들여다보면 일견 불합리해 보이는 결정도 내적으론 부분자아 간의 각축에 의한 최적의 결정일 경우가 많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저자들이 이야기하는 7개의 부분자아는 신체적 위협, 위험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자아, 타인과 화합하려는 자아, 지위 추구의 자아, 짝 획득과 짝과의 관계 유지 자아, 후손을 보살피려는 자아 등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들 자아의 이해가 충돌하는 상황은 늘 발생하기 마련. 이렇게 자아의 선택 기제 이면을 이해하면 어떻게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유익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존 F. 케네디가의 비극과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다중인격장애 등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예화로 들며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조성숙 옮김. 미디어월. 380쪽. 1만6천원.

▲ 자금성 이야기 = '알기 쉬운 체계로 구성한, 깊이 있는 중국 자금성 가이드.'

중국 베이징을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자금성 탐방. 청나라 역사에 천착해온 일본의 이리에 요코는 자금성의 설계에서부터 생활공간의 특별한 구조, 각각의 공간이 담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촘촘히 엮어냈다.

건륭제의 야심작인 영수궁에선 위풍당당한 권력의 숨결을, 마지막 황제 부의가 쓸쓸히 궁을 떠난 최북단 신무문에 이르면 몰락의 뒤안길을 접하게 된다.

서은숙 옮김. 돌베개. 276쪽. 1만3천원.

jbkim@yna.co.kr

2014/09/05 15: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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