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박사 “고영욱, 성충동장애 일종 ‘로리타 콤플렉스’”

방송인 고영욱(37)이 정초부터 또 다른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입건돼, 혼란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서대문 경찰서에 따르면 고영욱은 1일 낮 홍은동에서 중학생인 김모(13)양을 자신의 차로 유인해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입건됐다.

서대문 경찰서 관계자는 3일 "고영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성년자 여성 1명의 고소장을 접수 받고, 고영욱을 피의자 신분(아동 청소년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불렀다. 혐의 사실을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김양의 진술과 CCTV를 확보한 상태"라고 답했다. 고영욱은 5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후 3시께 귀가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사전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고영욱은 3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자숙 중인 상황에서 또 다른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아,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또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여성이 모두, 미성년자라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지난해 5월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이 모두 미성년자인데다가, 김 양 역시 13세에 불과하다. 네티즌은 고영욱을 '성 도착증 환자, 로리타 콤플렉스'라고 비난하고 있다.

장근영 심리학 박사는 "만약 모든 혐의가 사실이라면 고영욱은 일반적으로 어린 여자에게 성적 취향을 갖고 있는 로리타 콤플레스의 일종으로 보여진다. 성충동장애로 진단명을 내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리고 예쁜 여성을 보고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의 남성이 가지고 있는 취향일 수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액션을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것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버린 극단적인 케이스"라고 진단했다.

고영욱의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화학적 거세'를 시켜야 한다는 네티즌 청원도 등장했다. 3일 법원이 처음으로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를 받아들인데 이어 '고영욱 사건'까지 알려져 '화학적 거세'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중증이다. 화학적 거세는 당연하다' '자숙 기간 중 사고를 쳤다는 것은, 치료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연예인 1호 거세가 답이다'라며 분노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고영욱은 미성년자 A양 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3명의 피해를 주장한 여성 중 두 명은 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불기소로 사건이 종결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새해 첫 날부터 추가 고소가 이어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증거 불충분으로 애를 먹었던 경찰은 물론, 검찰도 다시 한 번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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