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요요현상 한의학과 상담심리학으로 정복한다

36살 이소연씨(가명)는 부평에 사는 전업주부이다. 둘 째 출산이후 몸무게가 부쩍 늘고 아래쪽 똥배가 많이 나와 보인다. 첫 아이 출산 때부터 몇 번씩이나 시도했던 다이어트는 모두 실패하였다. 스스로도 보기 싫을 뿐 아니라 남편 역시 은근히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다. 매일 저녁 아이들을 재워 놓고 과자 안주에 맥주 두 캔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럴수록 똥배는 불러만 간다.

서울 약수역 한담한의원의 박정석 박사(한의학)는 이런 증상에 대해서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비만이며 일종의 ‘심신증’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심신증이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신체에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질환을 일컫는 말로 정신신체장애(精神身體障碍)이다. 스트레스가 만연한 현대의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사람은 몸과 마음이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에도 일련의 변화들이 나타나며, 그에 따라 병적인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현재 고려대에서 상담심리학 석사과정을 전공 중인 박정석 박사는 10년 넘게 다이어트 환자를 상담한 결과 당장 체중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요요가 오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해도 마음의 병이 치유되지 않으면 요요가 올 확률이 아주 높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부설 ‘마음에 봄 심리치료연구소’를 개설해 진료와 삼당을 병행하고 있다.

이소연씨 같은 케이스는 우선 육아 스트레스를 개선하기 위한 탕약 치료를 다이어트보다 우선시 하는 게 효과적이다.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거의 모든 아기 엄마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신경성 소화불량, 멀미, 두통, 안구건조증, 목어깨통증, 잦은 짜증이 있다. 대부분 불규칙하게 식사하면서 급하게 먹다보니 잘 체하고 짜증이 자주 나다 보니 단 것에 손을 자주 가고 한번 씩 시원한 맥주에 끌리게 된다. 잠을 편하게 자지 못해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눈도 뻑뻑하고 온 몸이 아프다. 그리고 손목 통증과 두통을 달고 산다.

박정석 박사는 다이어트는 어찌 보면 한의학이 추구하는 전인치료(한 부분의 증상 완화가 아닌 모든 요인들을 고려하여 시행하는 치료법)와 상반되는 방법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보완으로서 심리학적인 치료와 함께 심신증 증상 완화를 병행하고 있다. 좀 더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한 방법만을 선택하여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복용이 간편한 슬림환 다이어트, 효소한약을 이용한 ‘타하라’ 디톡스 다이어트, 그 외에 부분적인 라인을 살려주는 전기침 등을 복합적으로 실시한다. ‘슬림환’은 포만감을 주면서 식욕을 억제하며, 체지방을 줄여주는 환약이다. 하루 3회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전부로 특히, 육아로 바쁜 아기 엄마들이나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심리적인 요인만 안정이 되면, 한 달에 평균 3~8%의 체중 감량을 보여 만족도가 높다.

타하라 디톡스 다이어트는 국내에서 엄격하게 관리한 유기농 한약을 재료로 3년간 항아리에서 전통방식으로 발효시킨 한약을 복용하는 다이어트이다.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국내의 60개 한의원에서 매년 천명 이상이 성공하고 있다. 최소 3일에서 최대 3주간 절식을 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한의원 상담과 인터넷을 통한 관리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간 5주 프로그램으로 평균 약 10%의 체중이 감량된다.

더불어 민감하게 음식 본연의 맛을 느끼게 됨으로써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달라지고, 위장의 크기도 줄어들어 여타 다이어트에 비해 요요가 거의 없다. 그 외에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부종, 피부질환, 소화기 장애, 생리불순, 불임, 변비, 만성피로, 코골이 등의 증상이 완화된다.

끝으로 지방분해침은 복부, 팔, 허벅지 등의 지방층에 침을 놓고 전기 자극을 주어 지방을 분해 및 배출하고 피부에 탄력을 준다. 이와 함께 전동 부항을 함께 사용하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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