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긍정 사회를 위해

심리학계를 중심으로 긍정 심리학이 부상하고 있다. 긍정 심리학의 정신은 다양한 학문 영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 ‘행복 교육’이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행복과 관련하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에서는 국민 총 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piness)라는 개념을 만들어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OECD는 국민 총 행복을 목적에 따라 평균 행복(Average Happiness), 행복 수명(Happy Life Years), 행복 불평등(Inequality of Happiness), 불평등 조정 행복(Inequality-Adjusted Happiness)의 4개의 세부 행복지수로 구분하고 각 국가의 GNH 정도를 측정했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도 물질적 생활요건(소득·소비·고용·임금·복지·주거)과 비물질적 생활요건(건강·교육·가족과 공동체·문화여가·시민참여·안전·환경·주관적 웰빙)을 구성 항목으로 하는 가칭 ‘국민행복지수’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미국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2011년 148개 나라별로 15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나마와 파라과이 국민이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97위였다.

조사는 잘 쉬었다고 생각하는지, 하루 종일 존중받았는지, 많이 웃었는지,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는지, 즐겁다고 자주 느꼈는지의 5가지 질문에 대한 답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2012년 발표한 ‘OECD국가의 어린이·청소년 주관적 행복도’에 따르면 청소년 행복지수는 23개 국가 중 꼴찌라고 한다. 1위 스페인이 114.92점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69.29점이었다. 그런데 물질적 행복지수는 18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런 조사 결과들을 통해 우리나라 어른 모두가 청소년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 애써야 할 때임을 느낀다. 특히 여론 형성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언론 기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호주·뉴질랜드에서는 조간신문 4면까지는 사건·사고 기사를 싣지 않는다고 한다. 눈을 떠서 처음 대하는 기사가 긍정과 밝음을 불러일으켜야 세상이 밝아진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한단다. ‘인간’과 ‘삶의 질’, ‘긍정’ 중심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구성원들의 합의 수준이 부러웠다.

그런 성숙한 사회, 우리도 만들 수 있다.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생각과 행동을 1%만 긍정적으로 바꾸면 가능하다.

박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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