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에 그려진 인간의 심연 ‘영화와 심리학’ 출간

(서울=뉴스와이어) 2012년 09월 11일 -- 인간의 감각경험 중 시각적 경험만큼 정보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감정을 잘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다. 영화감독들은 이처럼 풍부한 시각적 자극을 끌어내 청각적 자극과 결합시킴으로써 관객들이 꿈결과 같은 경험을 하게끔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영화다.

우리는 영화가 다른 형태의 예술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은 연령, 성별, 국적, 문화 및 시대를 초월한다. 우리 사회에서 영화는 이미 너무나 보편적인 것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영화가 미치는 심오한 영향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영화는 정신장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특히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데, 미디어는 이와 같이 지배적인 견해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영역에 관한 여론을 형성하는 데 특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정신건강에 관한 영화를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동물원에 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정상인인 관객들이 함께 극장에 가서 스크린 속의 정신질환자를 바라보게 되니까요. 정신질환을 밖에서 들여다보려 한다면 공감하고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우리가 만약 고통받는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린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라는 게 있다면요, 이 영화를 본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다가 어떤 사람이 길 모퉁이에서 허공에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고서는 새로운 눈으로 그들을 다시 이해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할 일을 한 셈이죠.”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의 각본가 아키바 골즈먼, 영화 DVD 중 ‘Development of Screenplay’ 섹션에서 -

이 책에는 정신장애에 대한 국제적 진단분류체계인 DSM-IV에 근거하여 분류된 정신장애들(예: 불안장애, 정신지체, 해리장애, 기분장애, 정신분열병 등)과 임상적 관심을 필요로 하는 영역들(예: 폭력과 학대 등) 및 심리치료와 관련하여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각 장에서는 특히 저자가 특정 장애와 관련된 추천작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화를 감상함으로써 심리장애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훨씬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영화는 치유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영화들은 늘 장애나 치료에 대한 우리의 자각을 증대시킨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에서는 강박장애를 정확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 내고 있다.

가장 좋은 영화들은 결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마침내 성공을 거두는 역할모델을 보여 준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승리하게 된다. 한 가지 예로, 정신질환을 갖고 있음에도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솔로이스트The Soloist’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영화다. 이러한 영화들은 희망을 주고 우리 자신들과 관계들에 대한 신선한 전망을 제시하면서 글자 그대로 우리의 ‘영혼을 뒤흔든다’.

이 책이 추천하는 영화들처럼, 이 책 역시 대중들을 교육시키는 강력한 매체다.

저자인 웨딩, 보이드 그리고 니믹은 인간경험을 이해하고자 뛰어든 모든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안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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