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심리학자, 범죄자의 욕망을 파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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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심리학자, 범죄자의 욕망을 파고들다

등록 : 2014.11.18 19:41
수정 : 2014.11.18 19:41

OCN ‘닥터 프로스트’ 23일 방송
‘미생’과 같이 웹툰 원작 드라마
송창의 “탈색 5번…결국 가발 써”

23일 시작하는 의 자체체작드라마 (일 밤 11시)는 천재 심리학자 닥터 프로스트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그는 심리학을 활용해 미궁에 빠진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수사팀과 함께 범죄를 해결해 나간다. 한 포털사이트에 연재 중인 이종범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었다. 웹툰은 시즌1(2011년 2월~2012년 7월)에 이어 2013년 1월부터 시즌2를 선보이고 있다.

(티브이엔), (한국방송2)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심리 분석을 소재로 한 수사극은 드물어 관심을 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성용일 피디는 “웹툰이 재미 있었고 많은 분들이 심리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최근 드라마에선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14)의 외계인 도민준이 대표적인 예이다. 닥터 프로스트도 범인의 마음을 읽는 데 단 0.2초밖에 안 걸리는 천재인데, 어렸을 때 전두엽을 다쳐 정서의 부문적인 마비 상태로 애착이나 연민, 동정심과 같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설정이다. 심리학자가 주인공인 만큼 여느 수사물과 달리 사건의 해결방식에서 용의자의 심리를 파고들어 헛점을 찾는 점 등이 재미를 더한다. 그래서 공황장애, 통제력 상실 환자 등의 심리와 관련된 사건이 많다고 한다.

성 피디는 “공감 능력이 없는 심리학자가 공감 능력을 찾아간다는 성장이야기이기도 하다. 미스터리한 장치와 함께 인물의 성장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프로스트를 연기하는 송창의(사진)는 냉철한 심리학자가 되려 권투 등으로 몸무게를 5㎏나 뺐다고 한다. (2014), (2011) 등에서 반듯한 인물을 연기했던 그이지만 이번엔 은발 머리를 하는 등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탈색만 다섯번 했는데 머리가 녹아 가발을 했다”고 한다.

프로스트를 돕는 조교 윤성아(정은채)와의 어울림도 재미 요소다. 두 사람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이면서도, 앙숙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성지루가 프로스트와 함께 범죄를 해결해나가는 강력계 형사 남태봉을 맡았고, 이윤지가 동생의 죽음 이후 동기인 프로스트와 애증의 관계를 그리는 심리학 교수 송선으로 나온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오시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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