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를 모았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MC데뷔가 무산됐다.

신 전 교수는 다음 달 중순 TV조선 토크쇼 ‘강적들’을 통해 MC로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TV조선은 30일 “다양한 의견수렴 결과, 신중하게 (신 전 교수의 MC데뷔 결정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면서 신 전 교수의 MC기용을 취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신 전 교수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 교수, 이봉규 시사평론가, 김성경 아나운서 등이 진행자로 등장할 ‘강적들’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인사에 대한 MC기용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강적들’의 은경표PD는 신 전 교수의 출연을 위해 4개월여 동안 설득했다며 “여성으로 큰일을 겪은 만큼 여성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국 무위로 돌아간 셈이 됐다.

한편, 교수 겸 큐레이터로 활동해오던 신 전 교수는 지난 2007년 예일대 박사학위 위조 논란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으로 문제가 됐다.

이후 신 전 교수는 미술관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007년 10월 구속기소됐고,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신 전 교수는 2011년 3월 자신의 수인번호인 ‘4001’을 딴 에세이집 ‘4001사건 전후’를 출간하기도 했다.

신 전 교수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슬슬 방송이 기대된다”, “신정아, 힐링캠프는 어떠신지”, “신정아 씨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자”, “횡령으로 대기업 회장도 재기를 못하는데 신정아가 뭔데 기회를 주느냐”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