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건 CCTV, ‘범인 진술 자기합리화’ 범죄심리학은 알고 있었다

수원사건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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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사건 CCTV가 이번 사건이 단순 우발적 범죄가 아니라 사전에 게획된 범행 일 수 있다는 주장이 뒷받침될 증거자료로 제시되면서 여론이 또다시 들끓고 있다. 수원사건 CCTV가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범인이 검거 직후 경찰 조사과정에서 밝힌 자신의 일상생활은 이같은 의구심이 더욱 짙어지는 이유중 하나다. 범인은 “한 달에 한번은 사창가에 갔다”고 했으며 “술을 즐기고 사건 당일 날도 술을 마신 후 바람 쐬러 나갔다”고 말했다. 평소 술을 즐기는 범인이 그날만 피해자를 만나 우연히 어깨를 부딪히며 씨비를 걸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 살인을 저질렀겠느냐는 것이 사건 초기 국민들의 의구심이였던 것이다.

이는 수원사건 CCTV 내용으로 더욱 구체화됐다. 수원사건 CCTV에 따르면 범인은 피해 여성 앞에 갑자기 나타나 피해자와 의도적으로 접촉을 하면서 사건을 만들었고 이후 과정은 잘 알려진 바대로 범인이 피해 여성을 끌고 집으로 들어간 것이다.

물론 이같은 과정이 담긴 수원사건 CCTV 사건이 계획적인 범행이라는 증거가 될 수는 있지만 피해자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뒷받침 하는 증거로 볼 수는 없다. 술에 취한 범인이 우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수언사건 CCTV에서 보여지듯 의도적인 사건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우씨가 계획된 범행을 했고 시신을 훼손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 요청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미심쩍은 부분이 없지는 않다.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고 난 이후 사용했다는 ‘식칼’의 존재가 그것이다. 해부학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식칼’로 시체를 절단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생각하기에도 끔찍한 일이지만 이같은 방식으로 범인이 여러차례 사건을 저질렀다고는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범인이 싸이코패스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피해자가 더 있을것이라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범죄심리학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드러난 것만 가지고 싸이코패스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범행수위나 정황으로 볼 때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유사 경험이 있지 않고서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우씨가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하공 lT지만 모두 자기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석은 범행의 수법이 잔혹하고 엽기적이라는 점에서 피해자가 ‘초범’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초반 일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수원사건 CCTV가 ‘계획적 범행’임을 입증해줄 중요한 단서로 떠오르면서 이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수원사건 CCTV가 알려지면서 지난 9일 조현호 경찰청장 사퇴로 잠시 가라앉을 것 같았던 여론은 더욱 들끓고 있다. 조현오 청장은 지난 9일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부실수사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조현오 경찰청장의 기자회견은 ‘대국민 사과’ 수준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사퇴’라는 강수가 터져나오면서 일부에서는 ‘최근 총선과 관련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현오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엔서 "지난 1일 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가족을 잃은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용서를 구한다"며 "경찰의 잘못이 크고 물러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제가 책임진다는 뜻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오 청장의 기자회견이 있은 직후 청와대는 “(조현오 청장)본인의 의사를 수용하지 않겠나”는 의사를 전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조현오 청장의 사표 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히며 초동 수사에 허점을 보인 경찰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경찰청장 인선은 4·11 총선 이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오 청장의 사퇴 이후 사건 관할 경찰청인 경기지방경찰청 서천호 청장 역시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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