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독서 캠페인 ‘책·꿈·삶’] ‘여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옷장 심리학’

이번 주 책은 제니퍼 바움가르트너의 '여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옷장 심리학'(명진출판)이다. 영도어린이영어도서관에서 활동하는 한울독서회가 추천했다.

저자는 '패션 치료'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임상 심리학자다. 패션 치료란 우울증, 불안, 섭식 장애 등의 증상과 옷이나 액세서리의 관계를 연구하는 새로운 심리 치료법이다. 저자는 옷과 관련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증상을 9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그 증상들은 쇼핑 중독증, 저장 강박증, 패션 우울증, 외모 혐오증, 과다 노출증, 연령 망각증, 상황 무감각증, 브랜드 집착증, 패션 무력증이다.

저자는 최신 정신의학 이론과 임상 사례들을 통해 이러한 증상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사소해 보이는 패션 문제가 사실은 내면의 상처와 좌절된 욕망의 표현이란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저자는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자신을 혐오하게 할 수도 있다며 다양한 탈출 방법을 제안한다. 여성들에게 새로운 옷을 입고 자신의 옷장을 개조하는 코디법을 알려 준다.

한울독서회는 "옷은 우리의 의식, 불만, 바람이 담긴 제2의 자아"라며 "패션에 관련된 행동들이 내면과 깊이 연결돼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김상훈 기자 n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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