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시′ GV 3탄, 심리학 박사의 분석…쏟아지는 질문에 열기 후끈

[사진=영화 ′열한시′ 스틸컷][뉴스핌=장주연 기자] 대한민국 최초 타임스릴러 ‘열한시’가 이색 시사회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강남 CGV에서는 영화 ‘열한시’의 이색 관객과의 대화(GV) 3탄 ‘심리학 박사의 분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건국대학교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와 김도훈 기자가 참석, 영화 속 캐릭터들의 심리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가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하 교수는 “미래를 알게 되고 그런 마음을 갖지만 사실은 그 안에 내 소망이 솟아나고 있을 뿐 실제로는 미래를 알고 싶지 않고 미래를 꿈꾸고 싶다”며 미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동시에 그는 “미래로 가는 것이 옳은가”란 질문을 던져 관객들이 영화 속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며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또한 하 교수는 영화 속 사건의 원인에 대해 “미래를 알게 됐기 때문에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며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기 위해 한 행동이 결국 그런 결과를 초래하게 한다”는 답을 내렸다.

그는 “시간 축이란 것은 일방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미래를 보는 능력, 나의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지만 결국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며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영은(김옥빈)은 유일하게 미래를 본 사람인데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말리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하 교수는 “사실 영은은 운명론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을까 한다.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려는 것이다. CCTV 파일을 열면 파국으로 치달을 것을 알지만 우석(정재영)을 막을 수 없을 거라고 체념한 운명론자”라는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하 교수는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한국에서 이런 장르를 시도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며 ”블로그나 트위터에 ‘열한시’에 대한 감상평 부탁한다”는 깨알 홍보도 덧붙였다.

한편 ‘열한시’는 내일 오전 11시로의 시간 이동에 성공한 연구원들이 24시간이 기록된 CCTV 속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추적하는 타임스릴러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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