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도약 위한 ’10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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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도약 위한 ‘10년의 법칙’

등록 : 2014.11.24 20:35
수정 : 2014.11.24 20:35

직장인, 책에서 길을 묻다


하버드 대학교의 교육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에서 심리학, 회화, 음악 등의 분야에서 특별한 업적을 남긴 일곱 명의 거장들을 연구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간디와 프로이트와 스트라빈스키와 같은 인물은 각자의 분야에서 창조적 혁신을 이뤄냈다. 가드너의 연구 결과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10년의 법칙’이다. 그에 따르면 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려면 그 분야에서 통용되는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10년 정도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가드너는 10년의 법칙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생 패턴 : 창조성의 10년 규칙. 본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는 창조성의 10년 법칙을 발견했다. 일곱 명의 창조적인 인물들은 분야마다 약간씩 기간은 달라도 대략 10년을 사이에 두고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인지 심리학 계통의 연구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한 사람이 어느 분야를 기본적으로 통달하는 데 필요한 기간은 대략 10년이다.”

사람들은 흔히 천재나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연습을 별로 안 해도 큰 성과를 낼 거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의 노력 없이 이룩한 비범한 성취’, 이것만큼 보통 사람과 비범한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은 10년의 법칙을 통해 이런 생각이 편견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신동의 대명사로 불리는 모차르트는 여섯 살에 작곡을 시작하고 8살에 첫 교향곡을 작곡할 정도로 특출한 재능을 발휘했지만 이 시기에 만든 음악은 하이든과 같은 음악가들의 작품을 모방한 습작 수준이었다. 모차르트의 진정한 작품이라 부를 수 있는 첫 작품 ‘협주곡 9번’은 그의 나이 스무 살을 넘는 시점에 만들어졌다. 이때는 그가 아버지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고 협주곡을 만들기 시작한 지 10년이 흐른 시점이었다. 모차르트와 피카소처럼 어린 시절에 수련을 시작하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거장이 될 수 있고,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와 무용가 그레이엄처럼 10대 후반에 본격적인 노력을 시작한 경우에는 20대 후반이 되어야 창조성의 본 궤도에 올라선다.

‘10년의 법칙’은 창조적 대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인생에도 적용된다. 어떤 일을 아주 잘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각자가 몸담고 있는 분야가 다르고 도약의 시점도 다르지만 10년간의 수련기를 거치며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달인이 되는 과정은 대개 일련의 실험과 시험적인 단계를 거쳐 이루어지지만 일단 도약하게 되면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다.

10년의 법칙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루거나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에 등장하는 창조적 대가들의 열정과 꾸준함을 본받아 정진하면 우리도 자신의 잠재력을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다.

홍승완 ‘구본형 변화경영 연구소’ 연구원 kmc19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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