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고전을 독특한 양식으로 재해석 해온 극단 피악이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작 죄와 벌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죄와 벌(각색ㆍ연출 나진환)이 이달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고전의 문학적 가치를 최대한 계승하는 한편, 시어터 댄스 스타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극단 피악은 작품의 텍스트가 가진 관념적 내용을 배우들의 움직임과 안무로 확장시켜 극적으로 구현한다.
내용 측면에서는 라스꼴리니코프의 내면 심리,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 라스꼴리니코프의 독백으로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이번 작품은 전당포 노파 살인 계획과 실행, 심리적 불안과 신념에 대한 양심의 싸움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라스꼴리니코프 역에는 지적이면서도 강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배우 김태훈이 맡았다. 이외에도 최홍일(포르피리ㆍ마르멜라도프 역), 정수영(소냐 역), 문경희(풀리헤리야ㆍ까쩨리나 역)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라스꼴리니코프와의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김정훈 겸임교수의 무대와 한국공연예술센터 신호 조명 디자인, 국립발레단 김인옥 의상감독의 의상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1만5천원. (문의 02-889-3561)
[유니온프레스=이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