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인지와 자본 = 조정환·황수영·이정우·최호영 지음.
정치경제학, 철학, 생물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지'와 자본과의 관계를 규명한 책.
21세기 들어 주목받는 '인지'의 개념에 대해 저자들은 지각하고 느끼고 이해하고 판단하고 의지하는 등의 활동에 포함되는 정신적 과정을 총칭하는 개념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오늘날 노동과 자본의 관계가 인지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인지자본주의 시대 노동자들은 신체뿐 아니라 사교술, 정서적인 교감 능력, 지능, 언어 능력, 소통 능력 등 인지적 능력을 사용해야만 생존할 수 있으며, 인지자본주의는 인간의 근력을 착취하는데 머물지 않고 지각, 지식, 감정, 마음 등의 움직임을 조작하고 그것이 생산한 가치와 부를 착취한다고 주장한다.
갈무리 출판사가 펴낸 '인지자본주의'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300쪽. 1만 8천 원.
▲전쟁이 만들어낸 여성상 = 와카쿠와 미도리 지음. 손지연 옮김.
전쟁이 만들어낸 여성상을 고찰한다.
군수산업에 동원된 여공에서부터 전시대리모, 종군간호사 등 전시 비전투원으로서 여성이 담당했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또 전시에 여성을 동원하기 위해 국가 미디어는 여성을 어떻게 이미지화했는지 살핀다.
일본 도쿄예술대학 교수 등을 지낸 저자는 여성잡지의 기사와 풍부한 시각 자료를 통해 2차 대전 당시 일본 군부가 여성을 어떻게 전쟁에 동원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소명출판. 248쪽. 1만 7천 원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 리처드 D. 앨틱 지음. 이미애 옮김.
영국이 가장 융성했던 19세기 후반 빅토리아 시대를 재조명한 책.
빅토리아 시대는 빅토리아 여왕이 1837년부터 1901년까지 장장 64년간 영국을 통치했던 시대다. 이 시기에 산업혁명에 성공한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번영을 누렸다.
빅토리아 시대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영문학자인 저자는 특정 시점이나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빅토리아 시대 전체를 조망한다.
특히 '종의 기원' '공산당 선언' 등으로 기존의 세계관이 도전받던 시대에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갔는지 빅토리아 시대의 풍경을 촘촘하게 복원해 보여준다.
아카넷. 492쪽. 2만 8천 원.
▲각인의 이론 = 휴 J. 실버만 지음. 윤호병 옮김.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후설, 하이데거, 라캉, 푸코, 데리다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이론의 핵심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를 미국 대륙철학의 관점에서 살핀다.
소명출판. 560쪽. 3만3천원.
yunzhen@yna.co.kr
2011/12/30 08: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