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심리학 전공’ 김동주 씨,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이유는?

20140905 김동주

[바스켓코리아 = 신당(서울)/손동환 기자] “심판과 선수와 관련된 논문을 쓰고 싶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일반인 트라이아웃이 지난 4일 서울 충무아트홀 스포츠 센터에서 열렸다. 혼혈 선수 2명과 선수 경력자, 일반인 참가자 등 9명의 지원자가 기본기 테스트 및 실전 테스트를 받았다.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이는 혼혈 자원 얀 판 데르 코이(196cm, 포워드)과 마이클 션 카시오(174cm, 가드). 건국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강효종(190cm, 포워드)도 적극적인 플레이로, 프로 구단 관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부분의 선수가 트라이아웃을 참가한 목표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것. 그러나 그렇지 않은 이도 있었다. 일반인 참가자로 등록한 김동주(185cm, 가드) 씨가 그렇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김동주 씨는 용산고등학교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위로는 이광재(187cm, 가드)가 있었고, 아래로는 송수인(190cm, 포워드)이 있었다. 한국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해, 일본 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는 결국 농구 선수의 꿈을 접었다.

그는 현재 국민대학교 체육대학원(2학기)에 재학 중이다. 스포츠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농구에서 판정과 관련된 문제가 많다. 너무 심판의 잘못만 따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심판의 잘못만 있는 것인지, 선수의 잘못도 있는 것인지 체험해보고 싶었다”며 트라이아웃 참가 계기를 말했다.

김동주 씨는 다른 지원자와 함께, 기본기 테스트와 실전 테스트를 받았다. 전후반 7분의 짧은 실전 경기를 통해, 심판 판정을 직접 체험했다. 그는 “트라이아웃을 해보니, 명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도움이 많이 됐다”며 트라이아웃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심판이 콜을 잘못할 때도 물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심판한테 너무 항의를 많이 하다 보니, 심판이 오히려 노골적으로 선수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트라이아웃을 치른 김동주 씨는 KBL에 판정과 관련한 자료를 문의할 예정이다. 그는 “아무래도 심판이 민감해할 것 같다. 그러나 논문에 해당 심판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의견을 제시한 해당 심판에게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심판과 선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심판과 선수의 입장을 동등하게 놓고, 논문을 작성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김동주 씨는 논문을 통해, 심판과 선수의 긴장감과 불안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 그는 “심판과 선수가 긴장감과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이 논문의 궁극적인 의도다. 심판과 선수들에게 친밀하게 접근해, 이들의 관계와 판정에 관련된 문제를 풀어주고 싶다”며 논문의 궁극적인 의도를 밝혔다.

김동주 씨는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극히(?) 낮게 봤다. 하지만 이번 트라이아웃을 통해, 합격보다 값진 자산을 얻었다. 그의 자산이 과연 한국 농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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